현실 기록/식사

돈부리 '키츠네야'

소멸전질 2023. 1. 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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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부리 '키츠네야'

2023년 1월 7일 아침, 유튜브에서 백종원 씨가 키츠네야라는 돈부리 가게에서 호르몬동을 먹는 영상을 봤습니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라는 예능인데, 이름이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상을 보다 보니 저도 먹고 싶어 져서 바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영업시간을 확인해보니 13시 30분까지라서 허겁지겁 길을 나섰습니다.

키츠네야는 긴자 옆에 위치한 츠키지 시장이라는 수산시장에 위치해 있는데, 도착해서 보니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습니다. 조금은 충격적일 정도로 길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줄을 서있는 사람들 중에 한국인이 굉장히 많았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저처럼 백종원 씨의 영상을 보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기나긴 줄에 비하면 회전율이 좋아서 대기 시간은 그렇게까지 길지는 않았습니다. 대략 50분 정도 기다린 듯합니다.

물론 50분도 충분히 길긴 하지만 그래도 줄이 쭉쭉 빠져서 나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냥 제가 줄 서서 먹는 것에 익숙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영업시간이 6시 30분부터이니 줄을 서는 게 싫다면 그 시간에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격은 호르몬동 900엔, 니쿠도후 800엔.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비싸네요.

수산시장인데 수산물과는 별로 상관도 없어 보이는 돈부리 가게가 이렇게 인기 있다니 살짝 기묘합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돈부리는 달달한 맛일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단맛은 별로 나지 않고 짭조름하고 녹진한 맛이었습니다.

또한 파를 많이 넣어줘서 너무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내장의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별로일 수 있겠습니다.

저는 내장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딱히 못 먹는 것도 아니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국물에 푹 삶아서 눈으로 보기에 내장의 외형이 적게 드러나는 것도 좋았습니다.

 

니쿠도후는 평범한 규동 토핑 맛입니다.

고기는 평범한 규동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만은 양념은 단맛이 강한 전형적인 규동의 양념입니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는 두부 안쪽까지 양념이 푹 배어있다고 했는데, 제가 먹은 두부는 딱히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맛은 평범보다 조금 맛있는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시장 길가에서 김이 폴폴 나는 뜨거운 음식을 먹는 느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소비 평가: 3/5

대단히 맛있는 건 아니지만 괜찮은 가게입니다.

이것만 먹으러 오기에는 조금 애매하지만 긴자도 가깝고 츠키지 시장도 재밌으니 한 번쯤 들르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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