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Bondee'
2023년 2월 1일 현재,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있습니다.
METADREAM TECH라는 싱가포르 소재의 회사에서 발표한 'Bondee(이하 본디)'라는 앱인데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2023년 2월 1일 기준으로 일본 앱스토어의 소셜 네트워킹 장르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앱스토어에서는 "당신과 친구의 '버추얼 비밀기지'"라는 표어를 걸고 있네요.
한국 앱스토어에서는 "찐친들의 메타버스 아지트"라는 표어를 걸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그 말에 딱 어울리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안 좋은 쪽으로.
앱스토어 내에서는 이하의 7가지를 주요한 특징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1. 최대 50인의 친구.
-SNS라면 으레 팔로워의 숫자가 하나의 스테이터스로써 기능하기 마련이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만큼 상업성의 장이 열리기 마련입니다만, 의도적으로 50인의 상한을 두는 것으로 그러한 이용을 방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BeReal'류의 SNS에 지친 이들을 위한 "진짜" SNS를 지향하는 것 같네요.
2. '자신'을 재정의.
-자신을 재정의한다는 멋들어진 말이지만 그냥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는 얘깁니다. 추후에 유료 꾸미기 아이템을 판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3. 본디의 광장에서 친구와 함께 지낸다.
-"당신의 현재 상태를 유니크한 애니메이션으로 나타내는 스테이터스로 친한 친구와 생활, 기분을 셰어.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이어지자"라고 하는데, 별 대단할 건 없고 그냥 RPG게임에서 대도시에서 시간 때우는 거랑 같은 기능입니다. 오그리마에서 길드원들이랑 헛소리 하면서 점프 뛰고, 쉴 때는 /쿨쿨, 심심하면 /기차 하던 거랑 정확히 같은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생생하고 귀여운 대면 토크.
-3번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기능입니다. 아바타가 있으니 채팅에 생동감을 더해준다는 이야기.
5. 스테이터스를 셰어 해서 지금을 공유
-그냥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 프로필 사진이랑 같은 겁니다.
6. '스페이스'에서 친구와 살자.
-싸이월드 미니룸 꾸미기의 3D버전입니다.
7. 미지의 세계로 '항해'하자.
-말 그대로 아바타가 배를 타고 떠납니다. 미지의 세계인지는 모르겠지만 낚시는 할 수 있습니다.
별로 써보지는 않았지만 정말 구태의연한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온라인 RPG게임에서 게임 부분을 빼놓고 메타버스라고 칭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아는데, 이게 딱 그렇습니다.
의미를 너무 찾는 것도 안 좋은 버릇이라고 생각해서 고치려고 하고 있습니다만은, 이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좋게 평가하지는 않지만 확실한 사실은 일본 내에서 젊을 층을 시작으로 나름대로의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혹시 이런 기류를 타고 MMORPG 붐이 다시 오는 건 아닐까요. 다시 왔으면 좋겠습니다.
Bondee for iPhone
Bondee for Andro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