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와서 가재가 많이 없습니다.
식칼조차 없어서 집에서 요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구입했습니다. 식칼과 과도, 빵칼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예산과 디자인, 실용성에 관해서.
유튜브와 디씨질로 얻은 지식으로 여러 가지 고려해본바, 아래의 두 가지 식칼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첫 번째 식칼은 "TOJIRO PRO DPコバルト合金鋼割込 牛刀 210mm"입니다. 가격은 ¥11,000입니다.
두 번째 식칼은 "藤次郎 DPコバルト合金鋼割込 (口金付) 牛刀 210mm"입니다. 가격은 ¥10,450.
손잡이 외에는 첫번째 식칼과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위 식칼들의 공통된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210mm
- 규토
- VG10 강재 사용
저는 칼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210mm가 얼마나 긴지, 규토가 어떻게 쓰이는지, VG10이 어떤 건지도 잘 모릅니다.
찾아본 바에 의하면 가정에서 쓰기 좋은, 무난한 식칼의 길이가 210mm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정도의 사이즈를 골랐습니다.
규토를 고른 이유는, 단순히 실루엣이 예뻐서입니다. 가정에서 쓰기에는 산토쿠라고 하는, 규토에 비해서 높이가 좀 더 높고 날이 직선에 가까운 형태의 식칼이 아무렇게나 쓰기 편하다고 합니다만은, 규토도 다양한 상황에서 쓸 수 있다고는 합니다.
VG10 강재는 여러모로 좋다고는 합니다. 뭐가 좋은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좋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차이점은 무엇이냐? 바로 손잡이입니다.
첫번째 식칼과 같은 일체형 식칼이 위생적으로 좋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두 번째 식칼과 같은 이음새가 있는 식칼은 필연적으로 틈새에 이물질이 끼거나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렇다면 첫 번째 식칼을 사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가격 차이도 얼마 나지 않기에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 통짜 스테인리스 칼은 예쁘지 않습니다.
저의 미적 심사 기준에 아슬아슬하게 통과하지 못할 수준으로.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진으로 봤을때는 추해 보여도 실물로 보면 마감의 힘으로 예뻐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아이폰처럼).
이런 경우 실물을 보면 문제는 간단해집니다.
그래서 아사쿠사로 갔습니다. 거기서 식칼을 잔뜩 팔고 있다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찾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가서 봤습니다. 2022년 4월 9일 정오 즈음에. 그리고 결정했습니다. 두 번째 식칼을 사기로.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번째 식칼의 실물이 가지고 있는 느낌이 생각 이하로 별로였기 때문입니다.
사진 이상의 느낌을 기대하였으나 사진 이하의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식칼을 보는 데는 5분이면 충분하였으니 캇파바시의 도구 거리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오래된 가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식칼도 많이 팔았지만 식칼 이외의 식기류나 음식 모형 등의 음식점에서 많이 쓸법한 것들을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가게에서 싼 값에 물건을 쌓아놓고 팔고 있는 광경을 보니 정겨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을지로 같은 분위기라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을지로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구매는 아마존에서 하였습니다. 아마존에서 사면 포인트를 주기 때문입니다. 2022년 4월 10일에, 10,450엔.
가격 자체는 아사쿠사에서 사나 아마존에서 사나 정가로 똑같습니다.
깔맞춤은 중요하기 때문에 과도와 빵칼 또한 적당히 같은 시리즈로 구입했습니다.
생각을 하면서 식칼을 써오지 않았기 때문에 210mm, VG10 재질의 규토가 어떤 느낌일지는 잘 모릅니다.
그저 인터넷에서 좋다고 하는 조건들을 제 나름대로 취합해 적당히 골라본 것뿐입니다.
성공적인 소비가 될 것인지 후회 많은 소비가 될 것인지는 앞으로 식칼을 써가며 생각해보면 될 것입니다.
소비 평가: 4/5
일단은 만족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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