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기록/문화생활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소멸전질 2023. 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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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언제 봤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아마 넷플릭스에 나오고 나서 일주일 이내에 본 것 같습니다.

감상을 언어화하는 재주가 모자란 편이라 대단히 깊이 있는 감상평을 남기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단지 제가 느낀 점을 조금 적어보자면, 재미가 없지는 않지만 실망스러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대단한 게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평이합니다.

못 봐줄 수준은 아닙니다만은 딱히 대단히 강점을 가지는 것은 아니고,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안 좋은 쪽에 가까워집니다.

소위 말하는 날림 전개에 가깝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분위기가 좋은가, '뽕'이 차는가 하면 그것도 애매합니다.

분명 초반부에는 암울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서, 몇몇 깨는 장면은 있습니다만은, 극에 잘 몰입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걸 끝까지 보게 된 건 순전히 초반부의 분위기 때문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사이버펑크의 음울한 세계를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초반의 매력적이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바뀌어갑니다.

작화 자체가 음울한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 화풍이라고 생각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음울하기보다는 열혈에 가까운 전개가 되어버리면서 이게 굳이 사이버펑크일 필요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뽕'과 '유치함'은 한 끝 차이라고 생각합니다만은 이 작품은 아무래도 유치함에 가깝지 않았나 싶습니다.

20세기의 작품인 극장판 공각기동대가 이 작품보다 훨씬 세련되게 사이버펑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정신이 나가버리면 재미있는 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건 정신이 반쯤 나가다 말았거나, 정신이 나간 척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소비 평가: 2.5/5

날아다니는 자동차에서 발전하지 않은 상상력. 이야기와 세계의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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